[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아우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 '더 차지(The Charge)'에서 'e-트론'을 공개했다고 19일 전했다.
e-트론은 아우디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 양산 모델이며, 100% 전기로 구동된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해 355마력(265kW)의 강력한 출력을 제공하며, 부스트 모드를 사용 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02마력(300kW)까지 높일 수 있다. 최고속도는 20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드는 시간은 6.6초, 부스트 모드 사용 시 5.7초가 소요된다.
95kWh 용량 배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로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150kW의 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는 경우 전체 주행 범위를 3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을 한층 높였으며, 전기 모터와 통합된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통해 최대 30% 이상의 추가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더 차지'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사진/아우디
또한 아우디는 자동차와 고객의 디지털 세계와 통합하는 브랜드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Alexa)'를 탑재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알렉사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간단한 식료품 쇼핑뿐 아니라 차 안에서 집의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고,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보조 시스템도 대거 탑재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효율 보조 시스템(efficiency assist)은 필요한 정보 예측해 표시해주고 자동으로 에너지를 회수해 경제적인 주행 스타일을 유도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옵션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차량의 운전 상황을 예측해 제동하고 가속할 수 있다.
e-트론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탄소 중립 공장의 조립라인에서 생산되며, 올해말 유럽을 시작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이번 e-트론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두번째 전기차인 'e-트론 스포트백'을, 2020년에는 순수 전기 콤팩트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 e-트론의 실내 모습. 사진/아우디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