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내 민요 '아리랑'을 춤, 음악, 놀이 등 문화 콘텐츠로 융합하고 확장하는 축제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는 2013년부터 해마다 개최돼왔다. 올해는 '춤추는 아리랑'이란 슬로건 아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날인 12일에는 개막공연 '춤추는 아리랑'이 열린다. 한국사의 질곡을 반추하며 평화와 화합을 이야기하는 대서사시다. 김덕수패사물놀이를 비롯 김유미무용단, 어반댄스그룹 저스트 절크 등이 출연한다.
13일에는 록밴드 YB를 포함해 데이브레이크, 로맨틴펀치가 출연하는 '광화문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밴드 만의 색이 묻어나는 아리랑의 편곡 버전과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YB는 이번 무대에서도 곡 '1178'로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전할 계획이다. '1178'은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1178km 거리를 상징하는 숫자다.
14일 잔디광장에서는 '판놀이길놀이'가 펼쳐진다. '평화의 울림'을 주제로 사물농악대와 시민, 외국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이광수, 김동연 등 명인을 포함 1178명의 사물농악대가 리드하고 단체별 판놀이, 아리랑 대합창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이 밖에도 제6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 농악명인전, 궁중의 예악무 등 전통 연희가 광화문광장 연희무대에서 펼쳐진다.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의 개봉관 재현과 1920년대 생활 체험 등 볼 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2017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의 판놀이길놀이 사진/PRM·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