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약세장 속 강세

이익·비이익부문 고른 호조…"시중은행 중 이익 안정성 가장 높아"

입력 : 2018-10-26 오후 4:10:3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기업은행(024110)이 3분기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에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익과 비이익부문의 고른 호조에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은행은 전일 대비 500원(3.45%) 오른 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2010선까지 내주며 하락한 가운데 기업은행은 3분기 호실적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기업은행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한 520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1.6% 상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늘었다. 
 
이번 실적은 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판관비가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61.9% 증가했다. 대출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호조를 보였고 은행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60bps 이하에서 안착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은행의 주가는 장 초반 1만5350원까지 올랐다. 이달 초 1만5300원선에서 1만4500원선까지 밀렸으나 하락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기업은행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은행업종도 1.45% 상승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당분간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이익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신탁, 펀드수수료 등 비이자부문 이익 비중이 낮아 증시 침체에도 비이자부문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고, 시중은행과 달리 가계여신 비중이 높지 않아 양호한 대출성장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상 연구원은 "우량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연간 대손비용률이 60bps 미만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자산건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이익 전망치를 약 7%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은행이 3분기 실적 호조에 전일보다 500원(3.45%) 오른 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료/대신증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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