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원내대표단과 상임위 위원장 및 간사단 워크숍을 열고 한 달여 남은 정기국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정부, 한병도 정무수석 등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내주부터 시작하는 예산안 심사에 이어 법안 처리를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 방향에 따른 핵심 법안을 추렸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워크숍 후 브리핑에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사회개혁, 한반도 평화 등 5개 분야에서 법안들을 세부적으로 분류했다”며 “핵심법안으로는 공인중개사법, 민간 주택에 관한 법, 유치원공공성강화법, 사립학교법, 유아교육법, 학교급식법 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당은 아동수당법을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100% 지급하는 개정안도 제출할 예정이다.
예산안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삭감 요구에 대한 입장도 정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쟁점사안에 대한 사실관계와 대응논리로 무장해 법정기한 내 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일자리신사업 창출, 경기활성화, 복지사각지대 해소 분야에 필요하다면 정부안에서 증액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이 남북평화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게 아니라면 (남북경협 예산도) 1조 초반의 기금을 유지한 박근혜 정부 수준 이상을 인정해주는 게 옳다”고 피력했다.
이날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저출산 극복 여야 TF’ 구성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생경제법안 TF도 야당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는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 등 39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 장관과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한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9년 예산안 심사 및 민생입법 대비 원내대표단 및 상임위원장, 간사단 워크숍'을 진행하는 모습. 왼쪽부터 한정애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홍영표 원내대표, 조정식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조명균 통일부 장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