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제약·바이오…낙폭과대 의료기기 업종에 주목

연초 대비 의료기기 업종 22% 급락…지금이 매수 적기

입력 : 2018-11-18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제약·바이오를 포함한 국내 헬스케어 업종이 혹한기를 맞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과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실시 등 불확실성 요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서다.
 
이 가운데 낙폭이 과대했던 의료기기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대비 헬스케어 업종의 수익률은 14% 급락했다. 코스피(-16%)와 코스닥(-15%)의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의료기기 업종은 같은 기간 22% 급락하면서 헬스케어 업종 보다도 부진했다.
 
국내 헬스케어지수는 제약·바이오 대형주를 포함하고 있고, 의료기기지수는 주로 건강관리 장비와 용품을 제조하는 중소형주로 구성돼 있다.
 
이민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업황이 어려워지면 동종 산업의 중소형주가 받는 실적과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심하다”며 “올해 헬스케어산업 내에서도 중소형주 위주의 의료기기 업종의 주가 하락률이 전체 헬스케어 산업대비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국내 의료기기 업종의 체력은 타 섹터 대비 강하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해야 할 절호의 시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의료기기 업종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시장에서 3%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성장률에 있어서는 압도적이다. 국내 의료기기 업종의 최근 10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0%로 다른 섹터 평균값(8.6%)보다 8.4%포인트 높다. 이 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아직 성장기에 있어 타 섹터 대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관심 가져야 할 종목으로는 검안기기업체 휴비츠(065510)와 소프트 콘탠츠렌즈 인터로조(119610), 조제자동화시스템 업체 제이브이엠(054950) 등이 꼽힌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에 출시한 망막진단기(OCT)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병의원 시장 공략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올해 매출액은 50억원을 넘어 연간 목표치 30억원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유일의 안광학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과 배당 매력을 겸비한 가치성장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대비 헬스케어 업종의 수익률은 14% 급락했다. 코스피(-16%)와 코스닥(-15%)의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의료기기 업종은 같은 기간 22% 급락했다. 사진은 의료기기산업 박람회에 출시된 의료기기.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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