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혜택 막바지…완성차 근심만

정부, 연장 여부에 신중…내년 판매감소 등 위기 심화 우려

입력 : 2018-12-04 오후 4:46:1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이달 종료된다. 당초 기대보다 개소세 인하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혜택이 종료된다면 내년 내수 판매 위축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 7월19일 정부가 개소세를 5.0%에서 3.5%로 1.5%포인트 인하한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내수 판매는 75만70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하지만 개소세 시행 이후인 8월부터 11월 실적은 51만5885대로 전년 동기(50만7469대)보다 1.7% 증가했다. 9월에는 추석 연휴 영향으로 11만130대에 그쳤지만 10월 13만9557대, 11월 13만9862대로 두 달 연속 올해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월별 평균 대수를 보면 올해 1~6월 12만6167대에서 8~11월 12만8971대로 2.2% 늘었다. 정부는 자동차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개소세 인하를 결정했다. 개소세 인하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12월, 2016년 2월부터 6월에도 시행했다. 개소세가 적용되면 3000만원대 차량 구입시 45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12월에 끝나면서 내년 내수 판매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진/뉴시스
 
각 업체들은 이달 종료되는 개소세 인하 혜택에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더해 판매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 내수 판매가 올 상반기 침체 상황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세금을 감면해서라도 수요를 늘리려고 했다"면서 "특히 12월은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장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개소세 연장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올해 말 내수판매 동향, 자동차 업계 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인하 효과가 사라진다면 내년 내수 판매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5년에 비해 올해 개소세 인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도 "혜택이 없어진다면 판매량은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고 국내 자동차 업계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14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에서 완성차 업계와 부품 업계 대표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내수활성화 등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윤모 장관이 참석한 자리에서 개소세 인하에 대한 내용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까지 악화되면 부품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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