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공개하고 미국시장 회복의 승부수를 던졌다.
기아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북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전용 모델로,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는 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오토쇼에서 텔루라이드 4대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시승하면서 차량의 특장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의 커다란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최대 8인승까지 운영된다. 운전석에서 3열까지 모든 탑승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가솔린 3.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f·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기아차가 14일(현지시간)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사진/기아차
이날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수석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대담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내장, 강력한 주행성능 등을 갖춘 다재다능한 차"라면서 "텔루라이드가 미국 고객들에게 커다란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출시를 계기로 미국시장 반등을 이룬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2015년 62만5818대, 2016년 64만7598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7년 58만9668대, 2018년 58만9763대로 60만대 벽을넘지 못했다. 특히 취약했던 대형 SUV를 출시해 올해 미국시장 실적 회복을 모색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환경을 보면 지난해 소폭 성장에 그친 자동차 수요가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녹록치 않다"면서 "텔루라이드 등 SUV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 증가 및 수익성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