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시간 여행은 가능할까. 인공지능은 우리를 능가할 수 있을까. 세계 물리학계의 큰 별이었던 스티븐 호킹이 인류의 ‘빅 퀘스천’에 대해 간결, 명료하게 대답한다. 시간 여행을 위해서는 빛 보다 빠른 속도의 우주선을 만들어야 하고, 인공지능은 인류의 과학·사회 문제를 해결할 도구로서만 활용해야 한다. 신의 존재론과 블랙홀 내부의 구조론, 미래 예측의 방정식 등에 관한 견해도 논리적으로 설파한다. 지난해 3월 우리 곁을 떠났어도 그의 지혜와 창의는 우리 곁을 맴돈다.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스티븐 호킹 지음|배지은 옮김|북스톤 펴냄
작가는 파리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마케터이자 개인 투자가다. 현재는 유럽의 여러 도시와 기업, 마트를 돌아보며 소비 흐름과 변화를 읽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도 파리와 런던, 코펜하겐 등 유럽의 주요 도시를 돌며 먹거리와 마실거리, 소비자, 직원, 설비, 결제수단, 서비스, 광고 등을 살펴준다. 이 곳에는 다양한 소비 행태와 투자기회, 브랜드 가치 관리 노하우 등이 풍부하다. 국내보다 앞선 유통, 소비 트렌드를 보려는 사업가, 투자자, 여행가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마케터의 여행법
김석현(김투몽) 지음|북스톤 펴냄
검은 개가 처음 온 날, 작가의 아들 산이와 딸 바다는 이름을 지어줬다. “나는 ‘산’이야.”, “나는 바다야.”, “그러니까 너는 ‘강’이야” 유기견에서 작가 가족들의 실제 반려견이 된 강이의 이야기. 사계절 공놀이를 하고 들판을 누비며 눈썰매를 타는 풍경들이 소소하게 흘러간다. 흰종이에 검은 오일파스텔로만 그린 그림은 한 때 버림받은 강아지의 먹먹한 심정도 대변한다. 한국인 최초 안데르센 상에 노미네이트된 작가가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사를 그려준다.
강이
이수지 지음|비룡소 펴냄
수면은 상대적으로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다. 대신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까다로운 선택과 행동 미로를 거쳐야 한다. 낮 신경을 밤 신경으로 바꿔주는 복식 호흡을 배우고,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3가지 자율 훈련법을 익혀야 한다. 잠들기 전 야식과 업무,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건 ‘머스트 리스트’들이다. 저자는 수면 습관만 제대로 들이면 잠을 적게 자도 개운하다고 주장한다. 만성피로, 기억력 감퇴, 식욕 부진 등의 질병이 사라지고 일생의 생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적게 자도 괜찮습니다
쓰보다 사토루 지음|전지혜 옮김|길벗 펴냄
저자는 온라인 창업 붐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었다. 이후 유럽연합 이커머스 집행위원장으로 거대 리테일 기업 인물들을 만나 유통 업계 변화의 흐름을 고찰해왔다. 그에 따르면 이미 온라인 만의 시대는 지고,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온라이프’의 시대가 도래했다. 라쿠텐, 아소스닷컴 등 생존을 모색하는 수많은 기업들도 이 변화에 뛰어들어 나름의 전략을 짜고 있다. 저자는 ‘모든 상품을 모두에게 파는’ 기업들이 기존 리테일 밸류체인 역할 분담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온라인 쇼핑의 종말
바이난트 용건 지음|문경록 옮김|지식노마드 펴냄
‘단바’라 불리는 일본 작은 소도시에는 달의 주기에 따라 20일은 빵을 굽고 10일은 여행을 떠나는 제빵사가 있다. 점포도, 직원도 없는 빵집을 운영하는 그는 시공에 구애 없이 자유롭게 빵을 만들고 여행을 떠난다.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면서도 삶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많은 수입보다 빵의 의미와 지역사회, 그리고 인연을 중요히 여기는 것이 방법이라 말한다. 일을 단순한 돈벌이로 보지 않고 삶을 투영하는 매개로 보는 것, 그가 건네는 삶의 지혜다.
달을 보며 빵을 굽다
쓰카모토 쿠미 지음|서현주 옮김|더숲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