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업인들에게 규제샌드박스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혁신을 강조하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규제혁파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17일부터 규제샌드박스가 정보통신과 산업융합 분야에서 시행됐고 19건의 사업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4월에는 금융과 지역특구에도 규제샌드박스가 적용되고 행정규제기본법은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규제샌드박스는 금융 분야에 머물렀지만 우리는 금융을 넘어 실물경제에까지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진행된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총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혁신성장, 기업이 주역이다!'란 대주제로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한 연찬회는 경영자들이 국내외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연두세미나로 손꼽힌다.
기업들의 혁신을 강조하며 정부는 최근 강하게 추진 중인 수소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데이터, 인공지능(AI), 수소 경제의 3대 기반 혁신산업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정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혁신에서 찾고 있다"며 "현재 2000대인 수소자동차 누적 생산량을 2040년까지 620만대로 늘리고 14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는 1200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제조업 혁신의 일환인 스마트공장도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공장은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완화를 돕고 많은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정책에 기업들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을 언급하며 어려운 외부 환경을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자동차, 전자, 조선, 반도체가 모두 경영자들의 혜안과 결단에 의한 혁신에서 시작됐다"며 "오늘의 경영자 여러분도 여러 난관을 극복하리라 믿고 있으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