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할인점·편의점까지 뛰어든 배달 경쟁

'새벽시장' 선점 경쟁 격화…"배송시간 짧아지고, 접근성 높아지고"

입력 : 2019-02-10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이커머스 업체와 대형 할인점은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편의점은 새롭게 배달 서비스 도입한다. 올해 안에 업계 간의 배달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면서 성과가 갈릴 것으로 예고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배송 경쟁력을 키워 시장 선점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유통 시장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집계한 결과 31348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26.8%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95369억원으로 32.7% 늘어 온라인·모바일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배송 서비스 차별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이커머스 업체다. 쿠팡은 지난 2014년 자정까지 주문하면 그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로켓배송을 위해 쿠팡은 축구장 109개 크기에 달하는 최대 이커머스 물류 인프라를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연간 16800만건의 로켓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더욱이 지난해 11월에는 로켓배송보다 더 빠른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날 자정에 주문하면 오전 7시 이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강화됐다. 현재 신선식품(로켓프레시) 등을 포함해 새벽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최근 2000여종에 달한다. 쿠팡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현재 전국 단위에서 배송을 받아볼 수 있다"라며 "수백만 종에 이르는 유통품목수가 다른 업체에 비해서 많은데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품목수도 앞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20155월 프리미엄 신선식품 전문 유통업체로 출범해 '샛별배송'이라는 서비스를 안착시켰다. 샛별배송은 오늘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신선식품 을 내일 아침 7시 전에 집 문 앞에 배송해준다. 산지부터 빠르면 24시간 내에 중간 유통 과정 없이 배송을 해주는데다 100% 냉장 차량 활용해 신선함 식품을 배송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서울·경기·인천의 경우에는 주 7일 샛별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유기농 및 친환경 재배·사육 등 까다로운 품질 검토 기준을 통해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의 수요를 파고들었다. 지난 2015년 연매출이 29억원이었던 마켓컬리의 2017년 매출은 465억으로 2년 전에 비해 16배나 뛰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유기농 등 신선식품 위주의 큐레이션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3040 주부들이 주요 구매층"이라며 "일평균 배송 건수는 1~2만건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커머스 성장세에 대항하기 위해 대형마트도 배송 서비스를 강화기 위한 전략을 속속 꺼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5월 새벽배송 서비스인 '쓱배송 굿모닝'을 도입했다. 쓱배송 굿모닝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새벽배송 서비스와 같이 전날 오후 6시까지 이마트몰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10시 사이에 주문자가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는 기존 쓱배송의 배송비와 동일하다는 장점도 있다.
 
롯데마트는 ‘30분 배송을 내달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이 온라인몰이나 매장 QR코드로 물품을 구입하면 30분 이내에 집으로 배송해준다. 짧은 시간 안에 배송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퀵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서울 잠실점 등에 시범 도입해 다른 점포로 확대가 검토되고 있다. 식품 상품 등 배송이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해지면 사실상 편의점을 대체할 만한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도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맞서기 위해 배송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배달 서비스 앱 등의 협력업체와 제휴 및 협의를 통해 편의점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달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이사는 상품매장공부회에서 배달서비스 및 셀프세탁소 등과 연계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 포맷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올해 테스트 점포를 내는 것을 목표로 여러 회사들과 협의하는 중"이라며 "치킨이나 PB 상품들이 생기는 등 편의점 상품들이 특색을 갖기 시작하며  배송 서비스를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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