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2년 연속 '3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작년 연간 실적은 지난 2017년보다 7%가량 감소했다.
KB금융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 3조3114억원보다 7.3%(2425억원) 감소한 규모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지난 2017년 지분인수 관련 영향과 올해 희망퇴직 비용, 국민은행 서울 명동사옥 매각이익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약 2.2% 증가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7년 실적에는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등이 반영됐다. 반면 작년에는 희망퇴직 비용(세후 2153억원)과 국민은행 서울 명동사옥 매각이익(세후 834억원), 특별보로금(세후 1341억원) 등이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됐다.
KB금융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3분기 9538억원보다 79% 감소했다. 4분기 실적 급감에는 그룹 차원의 희망퇴직 확대와 은행의 특별보로금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 주가지수 하락 및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실 확대, 손해보험 업황 악화로 인한 보험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
KB금융의 작년 영업이익은 10조8596억원으로 지난 2017년 10조1921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이 중 순이자이익은 8조9051억원으로 전년 8조2466억원보다 8.0%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조9455억원에서 1조9545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작년 순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의 여신 성장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로 전년 대비 8.0%(6585억원) 증가한 8조9051억원을 시현했다. 작년 4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136억원으로 계열사들의 고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작년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71%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규모와 비중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전년도 수준 유지했다. 작년 4분기 국민은행의 NIM은 자산수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70%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견조한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비용, 특별보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1,45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6%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전세자금대출, 우량협약대출 중심으로 전년 말대비 8.9%, 기업대출은 소호(SOHO), 중소기업, 대기업 각 부문별로 균형있게 성장해 전년말 대비 10.5% 증가했다.
KB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감소했으며 KB손해보험의 경우 2017년 3303억원에서 작년 2623억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캠코(KAMCO)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324억원 증가한 3,292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비록 4분기 실적이 몇가지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의 안전·우량 자산 중심의 여신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사진/KB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