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의 신세계, SSG.COM 출격…"O2O 서비스 본격화"

신세계-이마트 온라인 통합 신설법인 설립…최우정 대표이사 선임

입력 : 2019-02-26 오전 10:34:35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법인이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설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통해 기존 신세계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역량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O2O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온라인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통합한 에스에스지닷컴을 다음달 1일부터 출범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시너지를 보인다는 목표다. 대표이사는 최우정 대표가 맡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새롭게 법인을 만든다는 것은 투자도 받는 동시에 정식적인 통합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라며 "백화점, 마트, 면세점,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와  연동해서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얼굴격인 CI부터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전문기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기존 SSG.COM의 브랜드 파워를 이어가되 새로운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의미를 담은 ‘SSG.COM corp.’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SSG닷컴 기업 이미지. 사진/신세계그룹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1% 높은 수치다. 지난 2014년 1조원, 2017년에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온 SSG.COM은 성장의 고삐를 더욱 당겨 2023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먼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현재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나,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정(NE.O 001), 김포(NE.O 002)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 지역에 추가로 최첨단 온라인센터(NE.O 003)를 건설하고 있다. 공정률 70%로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김포 온라인센터 모습. 사진/신세계그룹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마트에서 백화점까지 아우르는 400만개에 이르는 상품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증된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PL상품(피코크, 노브랜드 등), 신세계의 프리미엄 패션(명품브랜드) 관련 상품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쓱톡(대화형 메신저), 2018년에는 쓱렌즈(상품 찾기), CS봇(AI 고객응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IT 역량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최우정 SSG.COM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라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링커(Link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31일 신세계그룹은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와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확정했고, 올해 1월26일 이들 투자운용사 2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총 1조원으로,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이후인 3월 중 7000억원이 우선적으로 투자되고, 이후 3000억원이 추가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27일 이마트와 신세계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법인을 만들었다. 올해 1월11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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