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시장 테마주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감독이 대폭 강화된다.
올해 들어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편승한 시세조정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급증,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시장 테마주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필요시 기획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 1분기동안 금감원에 적발된 시세조종 사건은 총 2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테마주가 ‘활개’를 친 코스닥시장에서 적발된 사건이 전체의 77.3%(17건)를 차지했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역시 같은 기간동안 15건이 적발됐는데, 코스닥시장에서 적발된 사건이 전체의 53.3%(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감원은 올 1분기에 총 56건의 불공정거래사건을 처리했으며, 이 가운데 혐의가 발견된 55건 중 46건(83.6%)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했다.
같은 기간 부정거래행위, 시세조정,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금감원에 신규접수된 사건은 총 49건으로, 전년동기(44건) 대비 5건(11.4%)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최근에는 불공정거래가 더욱 정교화·복잡화되고 있다”며 투자대상 회사의 재무상태·공시사황 등에 대한 투자자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