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드는 조선업', 정부 '일자리 미스매칭' 지원 나선다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 개최, 4200개 일자리 필요 판단

입력 : 2019-03-14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수주 랠리로 업황 회복세를 보이는 조선업 고용 확대를 위해 정부가 맞춤형 지원 확대한다. 원활한 인력 수급을 위해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신규 인력 유입 촉진을 위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14일 2019년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최근 조선업 고용상황과,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조선업 밀집지역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는 14 2019년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최근 조선업 고용 상황과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조선업 밀집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선업은 지난 2018년부터 뚜렷한 수주 회복세가 나타나고 올해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 회복세에 맞춰 고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역별 상황에 맞는 채용지원과 직업훈련 확대 등 필요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로 부진을 이어가던 조선업은 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고용 위기를 맞았다. 이에 정부는 조선업을 2016 7월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하고 세 차례 연장을 거쳐 2 9개월간 기업의 고용유지와 실직자 생계 안정을 위한 지원을 해왔다.
 
정부 지원과 업황 회복의 결과 최근 조선업 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인력 수급 불일치다. 지난 1월 말 삼성중공업·현대미포 협력업체 등의 인력수요는 거제 3660, 영암 732명 등 약 44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역별로 인력 부족 수준이 다르고, 조선업 불황기 저가 수주로 기성금 수준이 낮아지며 협력업체의 임금 인상 여력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구인업체와 기존 유휴인력간 연령이나 임금수준 등의 미스매치가 일어나고, 신규 인력의 경우는 조선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취업을 기피하고 있다.
 
정부는 조선업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를 위해 맞춤형 채용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규모 취업박람회인 부산 조선해양산업 일자리박람회등 지역 연계 채용행사를 실시한다. 인력이 가장 부족한 거제 지역에 다른 지역 구직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지역 취업지원기관들이 협업해 거제 이주자 초기 상담창구인 거제 웰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조선업 관련 훈련과정을 내실화하고 청년 구직자에게 조선 업황 개선에 대한 객관적 정보들을 홍보·확산하는 등 신규인력 유입을 촉진한다. 조선업 양성훈련에 대한 훈련수당을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된다. 거제시의 경우 자체 재원으로 월 60만원을 분담해 훈련생에게 월 100만원을 지원하고 훈련기간 중 생계부담을 덜고 입직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조선업 밀집지역 지방관서를 중심으로 자치단체·노사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선업 고용전략 네트워크를 운영해 지역이 앞장서 고용동향을 살펴보고 현장 업계 의견을 모아 일자리사업을 설계하여 추진하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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