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간보호시설, 예산·시설 열악하다"

운영 충실도 65.4%…사회·노인복지관 1/3 수준

입력 : 2019-03-20 오후 3:34:1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사회복지시설 가운데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사회복지관·노인복지관보다 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 평가권한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이양받아 사회복지관 97곳, 노인복지관 35곳, 장애인주간보호시설 121곳을 평가해 20일 공개했다.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서울형 사회복지시설평가는 시설, 인적자원, 재정, 종사자 역량, 시설 운영역량, 프로그램 평가 등을 바탕으로 △관리영역 △조직역량영역 △사업역량영역으로 이뤄졌다. 평가지표의 등급은 계량지표의 경우 3단계(탁월-충실-미흡), 비계량지표의 경우 4단계(탁월-충실-보통-미흡)로 나눠진다.
 
평가결과,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경우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에 비해 운영 충실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충실 이상의 평가를 받은 비율은 65.4%다. 사회복지관은 90.5%, 노인복지관은 90.2%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에 비해 현저하게 차이난다. 관리영역 10.37%, 조직역량영역 14.05%, 사업역량영역 11.91%나 가장 낮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특히, 조직 역량의 충실비율 60.3%, 사업 역량 충실비율 54.1%에 그친 것은 직원이 평균 3~4명에 불과하고 예산과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발전과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서울시는 평가를 받는 시설 현장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평가지표 개발단계에서 평가지표 공청회, 평가 준비 단계에서 평가 설명회, 평가 종료 단계에서 평가결과 공유회를 열어 서울형 평가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서울형 평가결과를 시립 사회복지시설 위탁체 선정심사에 반영하고,  미흡으로 평가된 분야에 대하여 사후 품질향상 지원 컨설팅을 추진해 평가결과의 실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지역사회복지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강점을 특화하고 보완점을 메우며 사회복지시설의 공공성을 강화, 사회복지현장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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