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15년 브라질에서 같이 살던 손주들은 갑작스레 한국으로 돌아갔다. 74세 노부부는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노부부의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은 세계 전역 35만 인구의 마음에 가 닿았고, BBC와 NBC 등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게 된다. 4년이 지난 지금, 노부부는 세계에 흩어진 수십만 명의 손주들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노부부의 진실되고 따스한 가족애가 책 한 권에 엮여 나왔다.
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
안경자 글·이찬재 그림|수오서재 펴냄
저자는 '문명을 읽는 공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사람 중심으로 공학을 분석하며 진화론, 심리학, 인문학 등을 인류 진화에 접목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책에서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여기는 오늘날 인류를 '포노 사피엔스'로 규정한다. 호모 사피엔스를 만든 신처럼 스티브 잡스는 포노 사피엔스를 창조했고, 10년 새 대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촉발시켰다. 저자는 미래의 4차 산업 역시 포노 사피엔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전망한다.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지음|쌤앤파커스 펴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는 무엇 때문일까. 음악평론가이자 문화연구자인 저자는 그룹이 데뷔 후 지금까지 발매한 15장의 앨범을 토대로 이례적인 이 문화 현상을 심도 깊게 분석한다. 내러티브와 진정성이 담긴 가사, 팬덤 '아미'가 이끌어가는 새로운 케이팝 담론, 빌보드 뮤직 어워즈 2년 연속 수상에 관한 이슈 등을 평론가의 시선으로 풀어준다. 김창남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 테너 임형주 등 전문가들이 본 BTS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됐다.
BTS: THE REVIEW
김영대 지음|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저자는 고교 시절 촉망 받는 야구선수였다. 어느 날 연습 도중 동료의 야구 배트에 얼굴을 강타당하는 사고를 당했고, 마비 증상으로 걷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쉽게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매일 실천한 걷기 훈련으로 신체의 한계를 극복해냈다. 책에서 저자는 '아주 작은 습관'이 성공에 이를 수 있는 지름길이므로 같은 일을 100번만 해보라고 조언한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직원들은 이 책에 적힌 법칙에 따라 인생과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지음|이한이 옮김|비즈니스북스 펴냄
공기업 7년 차 태오는 어느 날 미련 없이 사표를 썼다. 사원증 대신 베낭을 멨고 무작정 남미로 향했다. '서두르지 말자. 늦어도 틀린 것은 아니잖아.'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로 이어지는 여행길은 자유와 경외 그 자체였다. 갈라파고스에서 바다사자와 수영을 즐기고 마추픽추와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두둑한 퇴직금과 맞바꾼 평안과 일탈의 시간에서 그는 살아갈 이유를 발견한다.
너의 삶도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어
태오 지음|태오 사진|더시드컴퍼니 펴냄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삶에서 과학을 찾고, 이를 다시 삶으로 연결시킨다. 작은 꽃들이 큰 꽃보다 먼저 피는 특성을 힘 없는 자들의 연대에 빗대어 설명하고, 더러운 물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미꾸라지를 통해 갈등요소가 많은 직장 문화를 살핀다. 전작에 이은 이 책에서도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 명랑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과학이란 현미경에 눈을 댄다. 남북정상회담, 한국형 로켓, 우주탐사선, 안락사 등 사회 이슈를 과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
이정모 지음|바틀비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