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1.9% 하락하며 5년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 친 것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한 달 전보다 1.9% 하락했다. 이는 5년11개월만에 최대폭 감소다. 지난 1월 3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산업생산이 1.9% 하락하며 5년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에서 특히 부진했다. 제조업 생산도 2.6% 줄었다는데 제조업 평균 가동률 또한 전월보다 2.1%포인트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4.3%) 등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소비를 말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음식료품 비내구재(-1.8%)와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4% 주저앉았다. 기계류(-11.5%), 선박 등 운송장비(-7.1%) 투자가 모두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4.6% 증가했다. 건축(-3.5%), 토목(-8.2%) 실적이 모두 줄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두 지표 모두 9개월째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간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부진했고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조선업 생산도 기저효과를 나타냈다"며 " 제조업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마이너스가 나타났는데 지난 1월 설 명절이 있었던 이유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