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렉서스는 지난달 28일 ‘2019 서울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로 콤팩트 SUV인 ‘UX’를 공개했다. 렉서스는 이번 UX 출시로 UX-NX-RX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1일 서울 잠실 커넥트 투(Connect To)에서 경기도 가평군 부근 무아레(MOIRE) 478까지 편도 52km 구간에서 UX를 체험했다. 시승 모델은 ‘UX 250h’ AWD, 소닉 쿼츠 색상이었다. UX 250h를 처음 봤을 때 단연 렉서스를 상징하는 대형 스핀들 그릴이 눈에 띄었다. 파격적인 디자인이지만 ‘ES300h’나 ‘NX300h’ 등을 통해 스핀들 그릴에 어느 정도 적응되서 강렬한 느낌은 덜했다.
1일 52km 구간을 주행하면서 렉서스 UX의 성능을 체험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다만 렉서스의 다른 라인업에 비해 입체적인 인상을 받았다. 차량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디자인을 표현하는 ‘Time in Design’ 콘셉트를 구현해 다양한 매력을 주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측면부에서는 뒤로 갈수록 조금씩 높아지는 라인이 보였는데, 역동적인 이미지가 떠올랐다. 후면부의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LED 헤드램프는 점등됐을때 강렬한 느낌을 선사했다.
UX는 저중심 설계돼 시트 포지션이 낮았다. 시승 행사에서 콘보이(Convoy) 차량이었던 NX300h나 RX450과 비교했을 때 이 점이 두드러졌는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라는 게 렉서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좌석 통풍 및 열선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이 적용됐다.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에서 해당 기능이 빠진 것과 비교되는 점이다.
렉서스 UX의 LED 헤드램프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인 AWD에는 대형 10.3인치 모니터가 탑재됐다. 아틀란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매우 큰 화면을 통해 주행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아틀란 내비의 3D 효과로 인해 보다 입체적으로 주행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UX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이 빠졌고 렉서스만의 방식인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는 여전히 작동이 쉽지 않았다.
모니터 왼편에는 아날로그 시계가 위치했는데, GPS 기능이 적용됐고 시간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운전석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레버를 통해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었다. 레버를 아래로 돌리면 ‘에코’, 위로 돌리면 ‘스포츠’ 모드가 선택됐고 레버를 오른쪽으로 누르면 ‘노멀’ 모드로 바뀌었다. 일반 적인 차량에는 모드를 바꾸려면 기어 근처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렉서스 방식이 조작이 편했다.
렉서스 UX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UX에는 새로운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명사인 렉서스 모델인 만큼 시동을 걸었을 때 매우 조용했고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마치 물이 흐르듯 매우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ES300h와 비교했을 때 고속주행 시 소음이 크게 들렸다. 또한 고속도로나 언덕 지형에서 생각만큼 빠르게 가속되지 않았던 점도 아쉬운 점이었다.
시승 중에 렉서스의 안전 기능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를 체험했다. 우선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는 차선을 이탈했을 때 예상보다 강하게 제어가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기능이 잘 작동했지만 언덕 지형에서 차선이 점선이었을 경우 차선 인식이 되지 않았다.
UX의 후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콘트롤(DRCC)은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전방의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준다. 기존에 제네시스 ‘G70’이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어댑티드 크루즈 콘트롤과 비교했을 때 같은 차선거리 두 칸을 설정했지만 UX가 훨씬 넓게 차간거리를 유지했다.
UX AWD의 공식 연비는 15.9km/l이며, 시승에서는 14.1km/l이 나왔다. 고속에서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연비 운전보다 고속 운전에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일 진행되 렉서스 UX 시승행사 모습. 사진/렉서스코리아
UX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