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현장 점검에 나선다.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축하하기 위해 개통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취소 후 산불 재해지역 통신설비 복구 점검을 진행한다.
유 장관은 5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강원도 산불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로 인한 통신망 피해상황 파악 및 복구대책 점검을 위한 현장방문에 나섰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 삼성 디지털플라자 대치점을 찾아 단말기를 자급제로 직접 구매·개통하며 단말 자급제와 5G폰 홍보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산불로 인한 통신망 피해가 보고됨에 따라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대책 점검을 위해 화재 현장방문을 결정했다. 대신 오는 8일 예정된 5G 테크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오른쪽)이 5일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고성·속초 산불로 통신선 등이 소실되면서 기지국 등에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근 기지국 출력 상향으로 상당부분 커버하고 있다. 국사 피해는 없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기지국 복구율이 SK텔레콤 99%, LG유플러스 75%, KT 47%다. 인터넷 회선의 경우 KT 53.7%, SK브로드밴드 100%, CJ헬로 4.1% 복구됐다. 지난 4일 23시10분 기준 통신재난 관심 단계도 발령됐다.
자료/과기정통부
이동통신 3사도 산불로 인한 통신 피해 복구 점검에 나서며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화재로 인해 속초·고성 간 일부 기지국과 케이블 손실 피해가 발생했으나, 주변 기지국 출력 조정 등을 통한 긴급 대응 및 신속한 복구활동으로 새벽 2시부터 서비스 복구를 진행했고, 새벽 3시 반경 대부분의 피해시설은 복구가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현재 비상 조치로 재난 지역 내 네트워크 서비스는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핫팩, 생수, 충전서비스 등 구호 물품 전달하는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비상상황 긴급 대응을 위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이동기지국 8대도 대기시키고 있다. 2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통신 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 대응에도 나선다.
KT는 고성군 토성면에 설치된 과기정통부 상황실에 직원을 상주시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KT 과천 관제센터 종합상황실과 원주 현장 상황실 개설, 피해 현장에 200여명을 투입했다. 이동 발전차 16대와 이동식 기지국 14대도 현장으로 출동했다.
LG유플러스는 일부 중계기 피해 복구를 완료하고, 장애 지역에 대해 기지국 출력 상향을 통해 서비스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급파하고 망 관제센터에 재난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현장 지원을 위한 총 1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통신 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적인 비상상황과 긴급 대응을 위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