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절반 맞벌이, 육아 고민 해결 아파트 눈길

입력 : 2019-04-18 오후 3:17:3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전국 신혼부부 절반은 맞벌이 중이고 맞벌이 부부 10쌍 중 6쌍은 자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보편적인 가족 구성원으로 등장하면서 보육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단지들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신혼부부 맞벌이 비율. 자료/리얼투데이
 
통계청의 ‘2017 신혼부부통계’ 자료에 따르면 혼인 5년 차 이내 신혼부부 137만9766쌍 가운데 맞벌이를 하는 부부는 42.5%인 58만5957쌍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9.9%로 맞벌이 부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 48.6% ▲광주 43.6% ▲제주 43.3% ▲대전 43% ▲경기 4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맞벌이 중인 신혼부부 58만5957쌍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35만697쌍은 자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과 육아의 병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자녀 보육과 교육이 맞벌이 부부의 큰 고민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는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와 대형 키즈파크 조성이 부각되면서 1순위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의정부 아파트 중 최대 규모인 약 660㎡ 면적에 트램펄린, 볼풀, 정글짐, 모래놀이터 등의 놀이시설들을 구성해 4계절 상관없는 놀이 공간을 조성했으며,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 확정으로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 시장이 재편되면서 건설사들도 맞벌이 부부를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라며 “단지 안에서 자녀의 교육과 보육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고 출퇴근까지 편리한 입지 조건을 갖춘 단지들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맞벌이 부부를 타겟으로 하는 단지를 내놓고 있다. 
 
일산2차 아이파크 조감도. 이미지/HDC현대산업개발
 
경기도 일산동구 중산동 일원에서는 신개념 보육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민간임대아파트 ‘일산2차 아이파크’가 선보인다. 이 단지는 입지부터 설계, 입주민 서비스까지 육아와 보육으로 특화됐다. 침실과 침실, 거실과 침실사이 가벽은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무빙월 도어’로 설치되며 현관에는 유모차를 보관할 수 있는 별도 수납공간이 배치된다.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에는 보육과 교육, 놀이 등을 결합한 신개념 복합교육공간 ‘패밀리 박스(Family Box)’가 조성된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영어놀이학교, 키즈수영, 예체능활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춘 ‘올데이케어(All day care)’ 보육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하 3층~지상 1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14가구 규모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일대에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 지금지구의 유일한 공공분양 아파트로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1·59㎡ 총 1614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Uz센터, 푸른도서관, 맘스스테이션 등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금교초를 비롯해 미금중, 도농중, 동화고 등 초·중·고교 등이 도보권 내에 있다.
 
신영은 인천시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작은도서관, 어린이놀이터 등의 특화시설이 들어선다. 가현초·중, 신현중·고, 신현북초 등이 가깝고 문화공원과 가정공원도 인접하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7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5월 분양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주안 캐슬&더샵’을 다음달 분양한다.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로 이 중 8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내 도서관, 맘&키즈카페, 어린이집을 비롯해 외부 날씨에 상관 없이 자녀가 뛰어놀 수 있는 대형멀티코트(실내체육관)을 선보인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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