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차 효과와 SUV 판매 확대 등으로 올 1분기 실적개선을 이뤘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8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 23조9871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 해외 시장은 SUV 차급 판매비중 증가 및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올 1분기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 감소한 102만13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8.7% 증가한 18만3957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4.9% 감소한 83만742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져 6.9%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낮아진 83.7%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신차 효과와 SUV 판매 확대 영향으로 1분기 실적개선을 이뤘다. 사진/뉴시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의 손익 개선 및 외화 관련 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31.4% 증가한 1조2168억원, 당기순이익은 30.4% 늘어난 953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및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 및 SUV 중심의 판매 호조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투입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해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조기에 회복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 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해 글로벌 시장의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한 성능의 신규 플랫폼을 적극 적용하고 권역벌 적합 스펙 적용 등 권역별 생산·판매·수익성 통합을 위한 원가 구조 및 경영효율성 개선에서 주력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