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달 12일 개막한 프로야구가 구단별로 30경기 가까이 치르면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관중 800만명을 돌파한 프로야구가 올해에는 878만명을 목표 관중으로 삼은 가운데 외식업계는 야구팬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피자 한 판 가격으로 사이드 메뉴, 포테이토까지 즐길 수 있는 '홈런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메뉴는 레귤러 사이즈 피자 1종과 포테이토, 오븐치킨 또는 오븐치즈 미트 스파게티를 하나의 박스에 담아 야구 관람을 포함한 야외 활동에도 적합하다. 피자는 최신 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를 비롯해 '랍스터몽땅', '치우천왕' 등 인기 메뉴 12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미스터피자는 집에서 홀로 야구를 관람하는 고객을 위해 '1인 피자 세트' 3종도 판매한다. 앞서 미스터피자는 피자 브랜드 최초로 지난 19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1인분 주문'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이 메뉴의 피자는 일반 라지 사이즈 기준 2조각 정도의 크기로 인기 메뉴인 쉬림프, 포테이토, 불고기 3종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스파이시 포테이토와 캔 콜라를 포함한 세트가 1만원에 제공된다.
bhc치킨은 지난해 선보인 7종의 야구장 전용 메뉴에 올해 8종을 추가해 총 15종을 판매하고 있다. 경기를 관람하면서 맥주와 즐길 수 있도록 순살 메뉴로 구성된 것이 특징으로 양념과 후라이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반반양념팩', 대표 메뉴인 '뿌링클팩', '홈런팩' 등이 포함된다. 또 빨대가 꽂혀 있는 콜라 컵 위에 치킨을 담을 수 있는 전용 용기를 얹어 닭가슴살로 만든 치킨과 콜라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콜팝치킨'도 판매한다.
지난 2017년부터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식음 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올해 챔피언스 펍도 추가로 운영한다. 관중석 1루와 3루 양 끝에 있는 챔피언스 펍에서 신세계푸드는 맥주와 음료, 안주류를 판매한다. 경기장 10여곳에 있는 스낵부스에서는 기존에 판매하던 치킨, 도시락, 떡볶이 외에 신세계푸드의 '짬뽕군만두', '갓구운만두' 등을 활용한 신메뉴 10여종을 선보여 올반 가정 간편식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곽충곤 신세계푸드 컨세션팀장은 "먹거리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매점 수준을 넘어서는 프리미엄 식음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를 구성해 스포츠 컨세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피자 '치즈블라썸스테이크 홈런박스' 메뉴 이미지. 사진/MP그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