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다음달 초 연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전기차 행사에서 국내외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인다. 국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동향을 살필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9'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오는 5월 각각 서울 삼성동 코엑스(2~5일)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8~11일)에서 각각 열린다.
환경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에서 공동 주관하는 EV 트렌드 코리아는 서울에서 열리는 유일한 전기차 엑스포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한국 업체와 테슬라, 북경모터스 등 외국 업체까지 총 150개사가 참여하며, 부스는 400여개에 달한다.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카, 자율주행차, 전기오토바이 등과 전기차 관련 IT·충전 인프라를 개발하는 업체들의 경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메인 스폰서인 포르쉐는 전기차의 미래를 볼 수 있는 E-모빌리티 전략을 이 자리에서 소개한다.
지난해 4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현장. 사진/ EV 트렌드 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가 후원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도 현대·기아차, 한국닛산, 재규어랜드로버 등 국내외 대표 자동차 업체 200여개가 자사 제품을 전시해 기술력을 뽐낸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를 선보이고 한국닛산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닛산 리프의 2세대 모델을, 재규어랜드로버에서는 순수 전기 SUV '아이-페이스(I-PACE)'를 선보인다. 또 초소형 전기차인 쌔미시스코의 'D2', 캠시스의 '쎄보-C',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마스터 자동차의 '마스터', SJ테크의 '미아(MIA)' 등도 이번 엑스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기차 행사들을 통해 고객들이 전기차를 직접 구경하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세미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EV 트렌드 2018'에서는 4일간 4만7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EV 트렌드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 34만대 수준에 그친 국내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엑스 관계자도 "평소 전기차를 접하기 어려웠던 일반인에게 전기차에 대한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고, 전기차 활성화를 넘어 실제 보급의 장이 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기 오염이 심해지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자동차 구입 시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EV 트렌드 코리아가 전국 성인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94%(475명)로 지난해(91%)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디젤·가솔린 모델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연비가 저렴해 장기적으로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2014년 1315대에서 2015년 2945대, 2016년 5177대, 2017년 1만4337대, 2018년 3만1154대로,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현장, 사진/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