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달 막걸리 수출액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막걸리 수출액은 152만9000달러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120만20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3만6000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250% 증가했고, 117만7000달러를 기록한 전월 대비로는 29.9% 늘었다.
월 수출액이 100만달러를 넘은 것은 총 세 번째로 올 1분기 막걸리 수출액은 339만7000달러로 집계됐다. 90만9000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대비 3.7배 증가한 수치다.
물량 기준으로 지난달 수출량은 1480t으로 지난해 12월 1241t을 넘어서며 역시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일본이 전체 수출액의 87.5%(133만8000달러)로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과(10만4000달러), 중국(5만5000달러), 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각 4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수출 비중이 최근 소폭 감소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각각 전체 수출액의 6.8%와 3.5%로 늘었다. 수출 대상국도 지난해 3월 4개국에서 1년 만에 16개국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막걸리 수출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소주와 맥주 등 기존 대표주들과의 수출액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막걸리의 총 수출액은 627만7000달러로 4183만1000달러를 기록한 맥주의 15%, 1억1293만1000달러를 기록한 소주의 5.6%에 그쳤다.
하지만 1분기 막걸리 수출액은 같은 기간 맥주 수출액(833만9000달러)의 40.7%, 소주 수출액(1926만3000달러)의 17.6%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확실한 웰빙주로 떠오른 막걸리가 이제는 세계인의 술로 도약하고 있다”며 “막걸리의 고급화와 브랜드화, 대기업의 관련 시장 진출과 정부의 막걸리 사업 육성 의지 등이 합해져 막걸리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