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서비스 '양극화'…저소득층·고령층 이용률 저조

한은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발표

입력 : 2019-05-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늘고 있지만 소득수준과 연령에 따라 이용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층과 고소득층의 이용률은 높은 반면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이용률은 저조했다. 
 
모바일 뱅킹서비스 이용비율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보면 최근 3개월 내 잔액조회, 계좌이체, 현금인출 등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은 일반은행이 56.6%, 인터넷 전문은행이 13.5%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일반은행의 경우 30대의 이용비율이 87.2%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76.3%, 40대는 76.2%로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12.9%로 전체 평균에 한참 못미쳤다. 50대는 51.0%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도 연소득 6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이용률은 73.4%에 달했지만 20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9.7%만 이용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연령별로 20대는 26.7%, 30대는 24.6%, 40대는 16.0%로 전체 평균을 넘은 반면 50대는 6.1%, 60대는 1.5%에 그쳤다. 소득별로도 소득 6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21.6%, 4000만원~6000만원 16.7%, 2000만원~4000만원 9.6%, 2000만원 미만 2.9% 등 소득이 낮을 수록 이용률도 낮았다. 
 
이용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일반은행은 지점 방문의 어려움(31.9%), 거래은행의 권유(25.1%) 순으로 답변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인터넷전문은행은 다양한 혜택(24.4%)과 주변사람의 권유(23.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용 빈도는 일반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모두 1주일에 1번 이상 이용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2~3주에 1번 정도, 1달에 1번 정도, 2~3달에 1번 정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일반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모두 계좌이체(93.9%,72.3%)와 계좌잔액 조회(82.9%,65.9%) 서비스 이용 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ATM 현금인출(29.5%,32.3%) 순이었다. 
 
모바일 뱅킹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이유는 일반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모두 편리한 이용절차의 비율이 각각 43.0%, 43.5%로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다양한 혜택(24.7%, 35.3%), 지점방문의 어려움(19.6%,11.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97명(유효 응답자수 기준)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백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