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 내에서 지난 3년간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신고가 늘어난 결과로 보고 세부적 대응을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2016년 4353건 △2017년 5074건 △2018년 5754건 등으로 최근 3년간 약 32% 증가했다. 도는 아동학대 예방에서부터 발생 시 대응과 사후관리까지 단계별로 다양한 아동보호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아동학대의 80%가 부모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예비부모 및 영아부모, 맞벌이 부부 대상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 및 홍보동영상을 제작 중에 있다. 민관협력 강화를 위해 ‘민관합동 경기도 아동보호 전담기구’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아동학대가 발생할 경우 초기 현장대응을 위해 도내 14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신속하게 개입, 학대피해아동을 상담하고 위기 정도를 판단한다. 고위험 아동의 경우 격리 보호하는 등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 최초로 법률자문 변호사 지원사업을 실시, 학대 피해 아동 및 종사자가 적극적인 법률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지원 체계도 구축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보호체계 강화 필요성과 관련, “아동학대가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신체 손상과 정신 병리를 일으키는 정서적인 손상까지도 초래한다”며 “피해 아동이 성장한 후에도 사회 부적응 등 지속적인 후유증으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제시했다.
도는 사후관리에도 주안점을 뒀다. 아동학대 관리를 위해 읍면동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주연 도 아동청소년과장은 “이번 교육이 읍면동 담당자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와 안정적인 성장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24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리는 ‘2019 경기도 아동학대 대응 담당자 역량 강화 교육’에서 △위기아동 발굴 프로세스 안내 △위기아동 관리 노하우 △아동학대 대응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150여명이 참석한다.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에서 지난 2017년 9월18일 열린 ‘경기도-경기지방경찰청-경기도교육청 합동 아동학대 예방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