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가 시동 건 대형 SUV 시장…업계, 신차 출시 러시

국내 대형 SUV 시장성 확인…하반기 제네시스 G80·기BMW X7 등 공개

입력 : 2019-05-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인기 돌풍으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업체들도 앞다퉈 신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현재까지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팰리세이드 판매대수는 올 1월 5903대에서 2월 5769대로 다소 감소했지만 3월 6377대, 4월 6583대로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경신 중이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4월까지 2만4632대가 판매됐다. 현재도 무려 6~8개월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3월부터 팰리세이드 증산 논의를 시작해 기존 월 6000대에서 4월부터 8600대로 늘렸다. 
 
당초 국내 SUV 시장은 현대차 ‘싼타페’, 기아자동차 ‘쏘렌토’ 등 중형 SUV와 쌍용자동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 등 소형 SUV 위주였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의 돌풍으로 대형 SUV 시장성이 확인됐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지난해 11월 말 미국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습. 사진/현대차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출시 이전까지 대형 SUV의 선택지는 쌍용차 ‘G4 렉스턴’이나 포드의 ‘익스플로러’ 등으로 한정됐다”면서 “팰리세이드가 예상외의 실적을 거두면서 다른 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은 준대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해 28일 ‘노틸러스’를 출시했다. 링컨 브랜드 최초로 레인 센터링(Lane Centering) 기능이 탑재돼 운전자의 차선유지를 돕는다. 또한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해 저속이나 중속 구간이 많은 국내 도심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포드의 신형 익스플로러, 링컨 ‘에비에이터’ 등을 선보여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재희 링컨코리아 대표는 “노틸러스는 링컨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경쟁력 있는 모델이며,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확보한 익스플로러 물량은 거의 소진됐으며, 판매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신형 익스플로러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출시된 링컨 '노틸러스' 모습. 오른쪽부터 정재희 링컨코리아 대표, 차유람 당구선수. 사진/링컨코리아
 
BMW는 럭셔리 부문 최초의 대형 SUV ‘뉴 X7’을 다음달 출시한다. BMW 라인업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국내에서는 ‘뉴 X7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와 ‘뉴 X7 xDrive30d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강력한 성능의 ‘뉴 X7 M50d’ 등 세가지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모두 6인승으로 출시되며, X7 xDrive30d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의 경우 7인승도 선택 가능하다. 뉴 X7에 탑재된 모든 엔진은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며,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내 ‘더 뉴 GLE’를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는 더 뉴 GLE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48볼트 시스템 기반의 에어 서스펜션, E-액티브 바디 콘트롤 등 혁신적인 기술을 대거 적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특히 E-액티브 바디 콘트롤은 각 바퀴의 스프링과 댐핑 압력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업체들도 대형 SUV 경쟁에 뛰어든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모델인 ‘GV80’를 출시할 예정이다. SUV에 집중하기 위해 세단인 ‘G80’ 완전변경 모델의 출시 시점은 오는 9월에서 내년 초로 미뤄졌다. 
 
기아차도 하반기에 플래그십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모하비의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새로운 모하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도 대형 SUV ‘트래버스’를 하반기 출시해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모습. 사진/기아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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