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제일기획이 국내 기업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29일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리는 칸 라이언즈에 제일기획 소속 임직원 7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제일기획은 칸 라이언즈에서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심사위원을 배출하는 기록도 세웠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이노베이션 부문 심사위원장에 제일기획 본사 소속으로 글로벌 광고 제작을 담당하는 빌 염 CD가 선정됐다. 빌 염 CD는 칸 라이언즈 등 국제 광고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아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인정받았고, 스파이크스 아시아 등 유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빌 염 CD는 "칸 라이언즈의 전체 27개 부문 중 가장 도전적인 카테고리라 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대한민국 광고회사를 대표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이 가장 큰 영광"이라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분야인 만큼 아이디어의 핵심에 초점을 맞춰 심사에 임할 것이고, 심사 기간 다른 심사위원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 칸 라이언즈 모바일 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Chief Creative Officer)는 티타늄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티타늄 부문은 기존의 룰을 파괴한 창조적인 마케팅을 선발하는 분야로 주로 CCO, CMO(Chief Marketing Officer) 등 광고 마케팅 분야의 권위자로 심사위원이 구성된다. 또 중국총괄의 풀리 차우 CEO는 인터스트리 크래프트 부문 심사위원에 선정돼 3년 연속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이와 함께 재클린 정 CD(디지털 크래프트 부문), 이슬기 CD(다이렉트 부문), 중국법인 필립 소리 CD(BE&액티베이션 부문), 자회사 센트레이드의 이오나 잠피르 CD(다이렉트 부문)도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직원이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으로 다수 선정된 것은 개개인의 역량과 업적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높아진 회사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는 제일기획을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광고 마케팅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광고회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아마존, 알리바바 등 IT 혁신기업, 딜로이트, 맥킨지 등 컨설팅기업, 넷플릭스, 마블 등 엔터테인먼트기업에서도 심사위원을 다수 선정했다.

 

한편 66회째를 맞는 올해 칸 라이언즈는 오는 6월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칸 팔레드 페스티벌에서 전시, 시상식,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