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내주에도 물적분할(법인분할)을 반대하며 부분 파업한다.
노조는 7일 법인분할 무효화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노조는 10~11일, 14일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2일, 13일은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부분 파업한다. 이미 노조는 지난 3일 전면파업한 이후 4일 7시간, 5일 4시간 부분 파업했고 공휴일인 현충일을 넘기고 7일에도 2시간 파업했다.
여기에 노조는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무효 소송인단 구성에 착수했다. 이미 소송인단을 모집을 위해 각 지부에 공문을 보낸 상태다. 노조는 14일까지 최종적으로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17일 주총 원천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다음주에도 물적분할(법인분할)을 반대하며 부분 파업한다. 지난달 31일 울산시 울산대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주식을 보유한 노조 외에도 일반 주주도 주총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주식을 보유한 노조 가족들이나 지역 시민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소송인단을 모집하면 소송진행에 유효하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물적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주총은 당초 오전 10시에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노조가 주총장으로 알려진 한마음회관을 점거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회사는 주총 시간을 11시10분으로, 주총장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해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변경된 주총 장소 및 시간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측은 당시 현장에서 벽보, 확성기, 현수막을 통해 알렸고 주주 이동 편의를 위해 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