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 중 약 90%가 전용면적 40㎡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정보 제공 플랫폼 직방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 1만3169건 중 88.6%가 전용면적 40㎡ 이하에서 이뤄졌다. 20㎡ 초과~40㎡ 이하가 57.7%로 가장 많았고 20㎡ 이하가 30.9%로 그 뒤를 이었다. 이후론 △40㎡ 초과~60㎡ 이하 6.6% △60㎡ 초과~85㎡ 이하 3% △85㎡ 초과~135㎡ 이하 1.6% △135㎡ 초과 0.2% 순이었다.
오피스텔 전·월세 실거래 공개가 시작된 2011년과 비교하면 40㎡ 이하 소형에서는 거래 비중이 증가한 반면 40㎡를 넘는 면적에서는 거래비중이 감소했다. 지난 2011년 같은 기간 동안 △20㎡ 초과~40㎡ 이하 거래 비중은 53.3% △20㎡ 이하 16.4% △40㎡ 초과~60㎡ 이하 10% △60㎡ 초과~85㎡ 이하 10.8% △85㎡ 초과~135㎡ 이하 8.7% △135㎡ 초과 0.8%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의 월세 거래가격은 평균 54만원으로 분석됐다. 월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82만원)이며 △강남(74만원) △양천(69만원) △중(67만원) △서초(6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천(40만원) △중랑(44만원) △도봉, 은평(45만원) △관악, 노원(46만원) △강동(47만원) △강북, 강서(48만원) △구로, 동대문(49만원) △성북(50만원)은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전세 거래가격은 평균 1억7990만원이었다. 양천구가 3억21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는 1억1756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낮게 나타났다. △관악(1억2310만원) △중랑(1억3346만원) △금천(1억3629만원) △동대문(1억4069만원) 등도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면적별 거래가는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전용면적 135㎡ 초과가 크게 올랐다.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오피스텔로 알려진 송파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전·월세가 거래되면서 평균 거래가격이 15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135㎡초과를 제외하고는 전용면적 20㎡이하 초소형(117.2%)이 2011년보다 전·월세 거래가격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20㎡ 초과~40㎡이하가 103.2%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1인 가구는 총 171만9143세대로 나타났다. 전체 세대원수별 구성 중 40%를 차지한다. 142만9482세대던 10년전과 비교하면 5.13%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분석하면 서울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관악(14만7841세대)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강서(10만679세대) △송파(9만4131세대) △강남(8만9958세대) △영등포(7만9183세대) △마포(7만7125세대) △동작(7만6036세대) △은평(7만5178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에 따르면 앞으로도 1인 혹은 1~2인 가구 형태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나홀로 가구가 살기 적합한 면적을 중심으로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인 임차가구의 수요가 꾸준한 원룸 형태의 소형 연립, 빌라 전·월세 시장에도 초소형 주거공간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가 거주하기 편리한 구조와 다양한 옵션 등이 가미된 형태의 매물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