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오는 3분기 전국에 6만 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보통 3분기는 폭염, 휴가 등으로 분양시장에 수요자 관심이 적은데 이때 성과가 좋으면 남은 기간의 분양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오는 3분기(7~9월) 전국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총 5만974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1745가구)와 비교해 무려 88.2%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수도권이 3만4560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절반이 넘는 57.8%를 차지한다. 지방광역시는 1만5173가구, 이외에 지방도시는 1만13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9%가 줄어든다.
올해 3분기 중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오는 시기는 9월이다. 3분기 분양물량의 47.1%인 2만8149가구가 이때 공급된다. 이어 7월이 1만8800여가구로 뒤를 잇는다. 7월은 당초 이달 중 계획됐던 물량이 일정이 미뤄지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택지나 정비사업 등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규제로 한두 차례 정도 분양일정이 변경된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일정 변경이 잦아 한편으로 예비청약자들이 청약 단지를 선택하는데 어려움도 있다”라며 “규제지역 등에선 청약 시 주의사항 등을 정리해 두고 관심 가졌던 단지의 일정을 상시 확인, 청약을 해야 한다. 또 대출 문제로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만큼 현금을 구할 방법도 꼼꼼하게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분양 준비에 한창이다.
GS건설은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성남고등자이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364가구, 오피스텔 363실로 모두 전용면적 84㎡ 이하로 구성된다. 공공택지인 고등지구는 강남, 판교 사이에 위치한다.
성남고등자이 조감도. 이미지/GS건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총 1425가구 규모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짓고 이중 1263가구를 분양한다. 청량리역 역세권이며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만20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오는 9월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약 5000가구다. 서울지하철 5호선, 9호선이 인근이고 올림픽공원, 근린공원을 비롯해 남한산 등이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1396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산지구는 대규모 민간택지로 추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태전IC가 개설될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서 ‘대구 수성 한신더휴’를 다음달 분양한다. 총 667가구 규모며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대전 서구 도마동 도마변동8구역을 재개발해 총 1881가구를 짓고 이중 1441가구를 오는 9월 공급한다. 유등천이 가깝고 계백로를 이용해 서대전역, 도안신도시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과 금호건설은 광주 북구 우산동 우산재개발로 총 2564가구를 짓고 이중 1640를 9월에 내놓는다. 광주역과 인접하며 동강대학교, 전남대학교 등과 초·중·고교 등이 가깝다. 광주역 인근 NC백화점 등 상업시설도 인접한다.
이외에 포스코건설이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 576가구, 대우건설이 전남 광양시 광양성황도이 도시개발지역에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 114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