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상업부동산 정보 업체 슈가힐 인수

프롭테크 3사 1대 주주 등극…1600억원 투자도 유치

입력 : 2019-07-09 오후 2:03:1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직방이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가힐을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직방은 호갱노노와 우주, 슈가힐의 1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직방은 이들 스타트업과 손잡고 고객 맞춤형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9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열린 ‘2019 직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9일 안성우 직방 대표는 서울시 종로구에서 ‘2019 직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4개의 프롭테크가 손을 잡았다”라며 “부동산 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직방은 지난해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월 다음부동산 위탁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4월에는 셰어하우스 임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를 인수했다. 직방은 슈가힐 지분도 확보하면서 프롭테크 3사의 1대 주주가 됐다.
 
직방은 이들 스타트업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령, 성별, 가족 구성, 투자 목적 등에 맞게 정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서비스 출시 10주년인 2022년에는 부동산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이 직방을 쓰도록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직방과 다음부동산, 호갱노노, 우주, 네모를 이용하는 월 이용자는 500만 명에 달하는데 2.5배 규모인 12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직방은 다른 스타트업과 손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안 대표는 “시행, 분양, 임대관리, 인테리어, 금융 등 풀어갈 숙제가 많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스타트업과 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총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사실도 공개했다. 직방은 골드만삭스PIA,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13년 직방이 처음 투자받은 10억원보다 16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IPO 가능성에 관해선 시기를 정해놓지 않고 있다며 선그었다. 안 대표는 “스타트업간 협업으로 부동산 산업이 충분히 바뀌었다는 판단이 들기 전까지 IPO 계획은 구상하는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9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열린 ‘2019 직방 기자간담회’에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김정현 우주 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왼쪽부터)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직방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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