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만명1000명 증가해 작년 1월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 또한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부터 고용 회복흐름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만명1000명 증가해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1월(33만4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 상반기(1~6월) 취업자 증가 수 역시 월평균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최근 제시한 올해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 2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만2000명이 늘어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50대는 12만7000명, 20대는 1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30대에서는 18만2000명, 3만2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복지업과 신산업분야가 증가했고 숙박음식업이 회복하며 서비스업 회복세를 견인했다. 실제 작년 서비스업 취업자가 월 평균 5만1000명 증가했는데 올해는 26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제조업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 과장은 "제조업 감소세는 올 1월 17만명을 정점으로 축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40대는 1년 전보다 고용사정이 좋아지고 있어 긍정과 부정요소가 혼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89년(61.8%) 이후 30년만에 최고치다. 고용률은 전 연령이 올랐는데 40대만 0.7%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11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3000명 늘어났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99년 6월(148만900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대외 불확실성 여파로 30~40대·제조업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등 고용여건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지만 최근 고용회복 흐름이 공고화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에 총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