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소방·경찰관 자녀 2300명에 장학금 지원

입력 : 2019-07-17 오후 2:04:1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시작한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금’ 지원 사업을 통해 수혜 받은 소방관·경찰관 자녀들의 수가 누적 2300명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재단의 ‘나라사랑 장학금’은 특수한 환경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하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하고 있는 분들의 노고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가장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자녀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장학사업이다.
 
취지에 맞춰 재단은 소방청·경찰청과 협력, 공정한 심사를 통해 매년 학습지원비가 필요한 자녀를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2012년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순직·공상 소방관 자녀로 대상을 확대했으며, 2019년 현재 누적 장학생 수는 2300여명, 장학금 총액은 30여억원에 이른다.
 
중·고등학교 장학생에게는 한 학기에 100만원의 장학금을,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학생에게는 한 학기에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부모님의 정신을 배우고, 생활비 걱정에서 벗어나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나라사랑 장학금 사업에 대한 소방관 가족들의 감사의 마음은 재단이 공모한 수기 공모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8년간 순직 또는 공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방·경찰관 자녀 2300명에 나라사랑 장학금을 지원했다. 사진/현대차
 
2004년 화재 진압 도중 공상을 당한 한 소방관은 “수술을 하게 되면서 느낀 부담감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힘들었지만 전화위복처럼 우리 아이가 2014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나라사랑 장학생으로 선발돼 부담감과 미안함을 줄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어 “처음 장학금을 받을 때 딸은 중학교 1학년이었지만 재단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현재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6년동안 장학생으로 장학금 혜택을 받아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면서 “덕분에 휠체어 타고 목발을 짚고 다녔던 아버지에서 자랑스러운 소방관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5년 공상을 입은 또 다른 소방관은 “2013년 장학생으로 선발된 딸이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이 아빠의 땀과 열정에 대한 선물이고, 세상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진 선물이라며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에 멋진 아빠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위해 자신과 가족을 희생한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재단은 그들의 정신을 이어나갈 미래 세대들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설립자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분야에서 다양하고 특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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