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 이례적 분양 봇물

경기 평택·광주·김포에 몰려…'고덕 리슈빌 파크뷰' 등

입력 : 2019-07-25 오후 2:04:23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이번 여름 수도권의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다. 한동안 공급이 뜸하다가 쏟아지는 물량이다.
 
한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물량이 쏟아지는 비조정대상지역 중 대표적인 곳은 경기도 평택과 광주, 김포 등이다.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는 계룡건설이 오는 26일 견본주택을 열고 ‘고덕 리슈빌 파크뷰’를 분양한다. 고덕신도시 2단계 구간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분양에 나서게 됐다. 2단계는 행정타운 중심개발로 평택시청 등의 행정기관이 이전하는 것은 물론 중앙공원, 수변공원 등의 녹지공간과 상업 및 업무기능 활성화 개발이 계획돼 있다. 고덕 리슈빌 파크뷰 사업지 인근에도 평화예술의 전당과 평택박물관, 중앙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평화예술의 전당의 경우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평화예술의 전당은 대극장과 소극장으로 구성되며 좌석수는 1600석 규모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짓는다. 단지 인근에는 저류지와 서정리천도 있다. 아파트 규모는 730세대다.
 
경기도 광주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현재까지 파악된 곳은 3개 단지다. GS건설은 26일 견본주택을 열고 ‘광주역 자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강선을 이용해 판교와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수서~광주 복선전철 예비타당성 통과 소식으로 개발호재를 맞은 지역이기도 하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오포 더샵 센트럴 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SM경남기업도 다음달 중으로 ‘광주역 태전 경남아너스빌’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포시에서는 대림산업이 내달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의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마송택지개발지구는 김포시의 마지막 택지지구다. 초·중·고등학교 모두 인근이다. 
 
이처럼 건설업계는 비조정대상지역에 관심 갖고 물량을 내놓는 모습이다.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규제가 강하지 않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진구는 공급되는 아파트에 수요자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이 일대에 ‘e편한세상 시민공원’, ‘래미안 어반파크’,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연이어 나왔고 청약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청약접수를 받은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 아파트의 경우 올해 부산에서 가장 많은 청약접수 건수(2만3049건)를 기록하면서 1순위로 청약을 마쳤다. 일부 타입(84A)에서는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2~3년 전 호황기를 방불케 한다고 할 정도였다. 
 
이런 전례가 있어 앞으로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나올 물량에 관심 갖고 지켜볼 수요자가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조정대상지역은 대출, 청약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규제가 강한 곳이지만 비조정대상지역은 이에 비해 자유로운 곳”이라며 “최근 금리 인하 발표가 있었던 만큼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들은 대출금리 등에서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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