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컴투스와 위메이드가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애니메이션, 소설 등으로 넓힌다. '유니버스' 형식으로 게임 세계관을 확장해 IP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컴투스는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이 다음달 열릴 미국 '필름퀘스트 어워드 2019'에서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프렌즈 앤 라이벌은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 세계관을 바탕으로 '워킹데드' 제작사인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월 첫 공개 후 500만뷰를 돌파했다.
컴투스가 지난 2월 공개한 '서머너즈워' IP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 사진/컴투스
컴투스는 회사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워 IP를 확장한 '서머너즈워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순히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 5주년을 맞은 서머너즈워의 제품수명주기(PLC)를 늘릴 방침이다. 컴투스는 내년 중에 서머너즈워 세계관을 확장한 게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MMORPG'를 출시할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애니메이션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이어가 영화, 소설, 코믹스 등 서머너즈워 유니버스를 담을 IP 확장 작업을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001년 출시한 '미르의전설2' IP를 확장한 미르 모바일 게임 3종을 준비 중이다. 미르 IP 게임을 연결해 세계관을 확장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위메이드는 '미르4', '미르M', '미르W' 등 신작 3종과 신규 미르 콘텐츠를 통해 창출한 매출을 IP 확장에 재투자하는 IP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먼저 미르 무협 소설과 웹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위메이드는 이와 함께 미르 세계관을 정리한 백서를 준비해 미국, 중국 등의 프로듀서·작가진과 협업하는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특히 중국에서 '전기(미르 중국명)' IP로 현지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만큼 미르 게임과 함께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미르 IP 확장을 위해 소설,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콘텐츠 장르에서의 성공은 IP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IP 선순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묶어 만든 브랜드 '미르 트릴로지'. 사진/위메이드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