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전장보다 5.86%(2만1000원) 내린 33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예상보다 낮은 실적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톡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0.2% 감소한 11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40억원)를 대폭 하회했다.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부진의 원인은 판관비율이 48%로 오른 데다 대손상각비(37억원)와 소송비용 등 지급수수료(57억원)의 영향을 받았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가율 악화와 판관비율이 높아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과 이익률도 부정적”이라며 “경상개발비와 대손생각비 등 비용 증가로 예상 영업이익은 145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메디톡스의 수익성 부진에 따른 우려로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날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 등 5개 증권사가 메디톡스의 목표가를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낮은 목표가인 40만원을 제시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악화는 적어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 847억원보다 크게 감소한 723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메디톡스의 목표가를 61만원으로 낮췄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