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10분기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금호타이어가 적정 가격 판매와 재고 줄이기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28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240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도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영업손실 297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수주량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전대진 사장 취임 후 흑자 전환을 위해 정가 가격 판매와 재고 줄이기 등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 방침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부채비율도 지난해 3월 354.87%에서 올해 3월 205.12%로 줄었다.
전대진 사장은 지난 6월 진행된 중국 신규 브랜드 론칭과 신제품 설명회에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더블스타의 대규모 투자 이후 구조혁신, 비용절감 정책과 노사 협력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며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이제 그 결실이 눈앞에 왔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2분기 실적 반등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내수 교체용 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타이어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내수시장 기준 652만본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40.6%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판매 1위 성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진행한 신규 브랜드 론칭 행사. 사진/금호타이어
회사는 세단용 제품인 '마제스티9 솔루스 TA91'와 SUV 전용 '크루젠 HP71'의 판매 호조를 1위 비결로 꼽고 있다. 특히 '마제스티9'는 기존 프리미엄 타이어인 마제스티 솔루스의 후속으로 기존 제품 대비 승차감과 정숙성을 강화시킨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이다. 출시 초부터 고급세단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시장에 입소문이 돌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루젠 HP71'은 고성능 프리미엄 컴포트 SUV 제품으로 올해 6월 누계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며 금호타이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에 모든 규격의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흑자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를 안정화하는 한편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해 핵심 고객과 제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