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숙련기술인이 인정받고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수상자 ㈜이너트론 대표이사 조학래(오른쪽) 사진/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은 30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에 위치한 통신장비 개발·제조 업체 '이너트론' 을 방문하고 기능한국인 시상식에 참석해 2019년 8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이자 150번째 수상자인 조학래 대표(만47세)에게 표창장을 주고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을 우대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6년 8월부터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상자는 주로 직업계 고등학교 출신으로 산업현장에서 10년 이상의 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들이 대부분이다.
150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이너트론 조학래 대표는 창업한지 18년 만에 유무선 통신기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세계적 수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너트론은 수입에 의존하던 디지털 무선 마이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 5세대(5G) 통합형 멀티플렉스 장비 개발·수출, 왜곡 신호 변조 측정 장비 기술 등 110건의 국내외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일본 등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다이아몬드 촉매제(슬러리)와 반도체 부품인 형광막을 국산화해 발광 다이오드(LED) 패키지를 제조하는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등 반도체 부품을 국산화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너트론은 학사 및 석박사 학위 취득 비용 지원, 유연근무제 시행 등 복지제도 도입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재갑 장관은 “재학 중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미리 지원하고 재직 중인 노동자에게는 학사, 석박사 학위 취득 비용을 지원하는 등 조학래 대표의 직원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이너트론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에 대한 투자가 숙련기술 확보로 이어지면서 제조업 일자리 창출로 연계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이날 이재갑 장관은 이너트론 소속 노동자, 지도·상담 결연을 맺고 있는 역대 기능한국인 수상자 및 특성화 고등학교 출신 노동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자리에서는 기능한국인회에서 사회 공헌활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기능한국인과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간의 지도·상담 결연 사업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고 지도 기업의 노동자로 채용된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 장관은 “기능한국인회의 지도 ·상담 결연 사업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우수한 사례”라고 하면서“정부에서도 숙련기술인이 인정받고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