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50)이 퓨전재즈로 아리랑을 재해석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최로 열린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공연에서다. 이 콘서트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을 지키고 널리 알리는 취지로 시행돼 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관내 열린 마당에서는 국내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이 시리즈의 콘서트가 열렸다. 가수 김현철이 이날 음악 감독을 맡아 아리랑의 리듬과 음률을 퓨전재즈 형식으로 바꿔 선보였다. 김광민(피아노), 클랑(보컬), 이기쁨(정가) 등 연주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김현철은 장르를 넘나드는 최근의 시도를 무대 위에 올렸다. 세 개의 아리랑 변주곡 외에도 대표곡 '춘천 가는 기차', '달의 몰락'을 재즈, 팝, 국악의 선율 결합으로 선보였다.
가수 김현철은 지난 1989년 '춘천가는 기차'가 수록된 1집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달의 몰락', '일생을', '왜 그래' 등의 곡을 냈고 프로듀서로서도 이름을 알려왔다.
올해 5월에는 13년 만에 새 앨범 '10th – preview(프리뷰)'를 냈다. 지난 2006년 정규 9집 'Talk about Love' 이후 13년 만에 낸 정식 신보이자 올 가을 나올 정규 10집에 앞서 선공개한 미니앨범이다.
당시 앨범 기자회견에서 그는 "제작년 시티팝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됐다. 미국에서 유행하던 퓨전 재즈를 일본에서 새롭게 해석한 것 같다"며 "이미 예전부터 저나 봄여름가을겨울 같은 가수들이 우리 식대로 하고 있던 음악들이었다. '시티 팝' 열풍에 오랜만에 다시 1집 같은 음반을 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작업 배경을 설명했었다.
가수 김현철. 사진/FE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