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콧대높은 '국제 오피니언 리더' 사로잡은 것은 '월자, 곰방대'

입력 : 2019-09-30 오후 3:47:23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파란 눈의 외국인 여성들이 조선시대 월자와 가체를 쓰고 함박 웃음을 짓습니다. 장식이 제법 무겁고 어색하지만, 이 순간만은 조선의 왕비가 된 기분입니다.
 
국적은 다르지만 오랜 친구인 원로 변호사 두명도 곰방대를 입에 물고 익살스럽게 추억을 남깁니다.
 
'2019 IBA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외국 여성 변호사들이 지난 24일 법무법인 율촌 주최로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9층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여해 한국 궁중 전통의상을 입어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율촌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대표(왼쪽)가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9층에서 주최한 리셉션에서 친분 있는 외국변호사를 만나 곰방대를 입에 물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율촌
 
지난 27일 종료된 세계변호사협회(IBA) 서울총회에서 한국 로펌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변호사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IBA 총회를 서울에서 연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만큼 행사를 주관한 대한변호사협회를 비롯한 국내 변호사들은 손님맞이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IBA 총회간 변협의 공식 행사가 끝나면, 그 뒤는 국내로펌들이 이어받았습니다. 지난 24일부터 행사기간 동안 국내 로펌들이 준비한 리셉션에는 총회 참석 변호사 6000여명 중 상당수가 참석해 친목을 다졌습니다. 
 
'2019 IBA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세계 각국 변호사들이 지난 25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법무법인 세종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사진/세종
'2019 IBA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세계 각국 변호사들이 지난 25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법무법인 세종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한국 전통주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세종
 
다채로운 행사 가운데 외국 손님들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한국 전통문화였습니다. 지난 24일 외국 변호사 등 총 1200명이 찾은 법무법인 율촌은 조선 궁중 혼례머리인 왈자와 가체, 곰방대 체험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같은 날 화우도 가야금 앙상블과 서예 현장 시연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열린 세종 리셉션에서는 금산인삼주와 한산소곡주 등 한국 전통주를 소개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법조계는 로펌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이번 IBA 총회 성공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찬희 대한변협회장] 이번 IBA서울총회에 참석한 많은 외국 변호사들이 한국의 조직력과 기획력에 정말 많이 놀랐다는 말을 많이 하고 상당히 만족해 했다. 또한 로펌별로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행사적으로 주관하면서 한국 법률과 변호사들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2019 IBA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외국 변호사 2명이 지난 25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법무법인 세종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촬영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세종
 
이번 IBA 서울총회가 갖는 사회적, 국제적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침략에 대한 WTO 중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인 변호사들이 서울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행사를 마치고 각국으로 돌아간 변호사들이 이런 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최기철입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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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