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30일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출범하고 당 지도부와 별도로 당 변화와 혁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바른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에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당이 나아갈 방향, 현재 국정 운영 관련해 원내 상황을 포함해서 여러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대처하기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유승민 대표는 비공개 의원비상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창당정신이었던 개혁적 중도보수를 국민께 보였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겪진 않았을 것"이라며 "창당정신을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에 비상행동의 갈길이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전혀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이대로 갈순 없다는 것에 대해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며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국당이 그간 새로운 보수를 재건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행동에는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모두 참여한다. 이들은 유승민계 8명, 안철수계 7명으로 분류된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비상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의원.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