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내년 2월까지를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대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지난겨울 AI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특별대책 기간 동안에도 ‘심각단계’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차단방역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리농가 사육 제한 확대 추진에 10억원, 5만수 이상 산란계농가 앞 통제초소 조기 운영에 14억원을 투입한다.
철새 도래지 및 AI 반복발생 시·군 등 도내 15개 시·군은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 소독·예찰을 강화한다. ASF 발생으로 확충된 거점소독시설·이동통제초소와 연계, AI 발생 위험지역 방역관리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령인·노후축사 등 방역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겨울철 가금류 사육 자제와 입식 금지 등을 유도하고, 산란계 농가의 계란 반출은 농장 밖 개별환적장 또는 시·군에서 지정한 거점 계란환적장을 통하도록 추진한다. 살아있는 가금의 유통 및 검사·이력 관리를 강화해 미등록 농가·업소의 유통을 제한하며, 방역에 취약한 전통시장 관리도 병행한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내달 중으로 소·돼지 등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접종을 하고, 항체 검사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항체 발생률이 부족한 농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과 추가접종, 지도점검 등도 한다. 도는 구제역 감염 항체 검출 농가와 인근 및 역학 농가까지 관리 대상 범위를 확대해 바이러스 순환을 차단하고, 소규모 등 취약농가에 대한 예찰과 소독 등 특별 관리 활동도 진행한다.
도는 축산관련 차량으로 인한 농장 간 질병 전파가 많았던 과거 사례를 감안, 가축·사료·알·분뇨 등을 운반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세척 및 소독 점검을 강력히 전개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시 강화군 붙은면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지난 26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를 구덩이에 밀어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