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양측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여 정상회의 시작 별 시간 전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진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도 이 합의안 초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제77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한 보리스 존슨(55) 영국 보수당 당대표 겸 신임 총리. 사진/뉴시스
이에 오는 31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사태는 일단 피했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영국 의회의 특별회의에서 새 합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안건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이달 31일 브렉시트를 실시한다.
협상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벤 액트' 법안에 따라 존슨 총리는 EU에 내년 1월31일로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던 지난 2016년 6월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앞에서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국기와 화폐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은 "합의안은 EU 단일시장의 통합을 보장하는 동시에 EU와 영국 간 혼란과 갈등을 피할 수 있게 했다"며 "이제 공은 영국 쪽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우리는 단일시장의 통합성을 완전히 존중하는 해법을 찾아냈다"며 "우리는 하드 보더를 피하고 아일랜드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할 새롭고 법적으로 실행가능한 해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2월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 회의실에서 '노딜 브렉시트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