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해리빅버튼이 러시아 밴드 스타킬러즈와 음악 영웅 빅토르 최 곡을 협연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비주얼아티스트, 음향 엔지니어가 함께 힘을 모아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
두 팀이 함께 연주한 곡은 한국계 러시아 록 뮤지션 빅토르 최(Viktor Tsoi·1962~1990)의 대표곡‘쿠쿠쉬카(Kukushka, 뻐꾸기)’다. 그는 키노(KINO)란 그룹을 결성해 펑크록에 아름다운 선율을 결합한 음악으로 80~90년대 구 소련 체제 하 청춘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다.
빅토르 최. 사진/위키피디아
라트비아공화국 리가에서 자동차 사고로 요절한 것은 당시 구 소련 전역에 큰 충격을 줬다.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카잔 ·키예프 ·알마아타 ·타슈겐트 등지에 생겨났다. 모스크바 예술의 거리인 아르바트에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벽이 생겼다.
내년은 빅토르 최의 30주기이자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해리빅버튼 이성수는 "밴드의 러시아 공연 때 빅토르 최 음악이 관객과 밴드를 하나로 만들어준 전례가 있다"며 "이번 작업이 한국과 러시아 문화 교류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리빅버튼. 사진/하드보일드뮤직
두 팀의 협연은 뮤직비디오로도 촬영됐다. 영상은 러시아 비쥬얼아티스트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슬라바(Slava Fasta)가, 음향은 타이탄 레코딩 스튜디오(서울)의 오형석 엔지니어를 포함해 러시아의 3개 도시(모스크바, 우파, 하바롭스크)에 위치한 3개 스튜디오의 러시아 사운드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두 팀의 협업 뮤직비디오는 해리빅버튼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해리빅버튼. 사진/하드보일드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