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부근에서 ‘EQ Future’ 전시관을 개관하면서 브랜드 EQ의 첫 순수전기차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The new Mercedes-Benz EQC)’를 공식 출시했다.
더 뉴 EQC는 다임러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모델로 지난해 9월 스웨덴 아티펠라그 아트 뮤지엄(Artipelag art museum)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인테리어는 아방가르드한 전기차 디자인을 표방하며, 현대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감각적이고 부드러운 표면 재질과 정교하게 처리된 선들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조화를 이뤄 EQ 디자인만의 독특한 미감을 완성했다.
22일 국내 최초 공개된 '더 뉴 EQC'. 사진/김재홍 기자
실내는 기존 벤츠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해 운전석에 EQ만의 디자인적 요소를 적용했다. 특히, 열쇠 형태의 로즈 골드 컬러 루브르가 적용된 하이테크, 하이그로시 카세트 하우징의 평면형 송풍구는 EQ만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더 뉴 EQC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징이다.
더 뉴 EQC는 벤츠의 지능화된 전기 모빌리티(Intelligent Electric Mobility)를 구현한 모델이다. 차량 개발의 가장 기본이 되는 파워트레인 개발부터 운전자 주행 모드에 이르기까지 전기 구동 모델에 최적화된 기술을 두루 갖췄다.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다임러의 자회사인 ‘도이치 어큐모티브(Deutsche ACCUMOTIVE)’에서 생산한 최신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로, 한 번 충전에 309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신 리튬 이온 배터리와 더불어 7.4kW 용량의 온보드 차저(onboard charger)가 탑재돼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완속(AC)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최대 110kW의 출력으로 약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더 뉴 EQC'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더 뉴 EQC는 차량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역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 차축과 뒤 차축의 전기 구동장치가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됐다. 앞 차축의 전기 모터는 저부하와 중간 부하 범위에서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는 반면, 뒤 차축의 전기 모터는 역동성을 담당한다. 두 개의 모터는 최고 출력 408 마력, 최대 토크 78.0 kg·m를 발휘하며, 시속 0에서 100 km까지 5.1초 만에 도달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단계의 에너지 회생 모드와 각기 다른 주행 특성을 느낄 수 있는 4가지의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에너지 회생 수준은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을 이용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D+, D, D-, D-- 까지 네 단계로 표시된다.
D는 기본값으로 설정돼 가장 마일드한 회생 제동을, D+는 회생 제동이 꺼진 상태로 글라이딩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D--는 가장 강력한 회생 제동으로 싱글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사진/김재홍 기자
드라이빙 모드는 안락한 주행을 돕는 ‘컴포트(COMFORT)’, 높은 효율과 낮은 배터리 소모에 중점을 둔 '에코(ECO)’, 최상의 반응성에 중점을 둔 ‘스포츠(SPORT)’, 개별 설정 주행을 지원하는 ‘인디비쥬얼’(INDIVIDUAL)’로 구성되어 있다.
더 뉴 벤츠 EQC 400 4MATIC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1억500원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QC는 국내에서는 올해 3월 서울 모터쇼를 통해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다”면서 “독창적인 내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모델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EQ Future 개관식 중 발표하는 모습에서 보이는 EQC.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