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탄 제약·바이오, 톱5 실적도 '맑음'

유한양행·대웅제약 수익성 확대…종근당 1조클럽 눈 앞에

입력 : 2019-10-24 오후 2:04:43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제약업계 3분기 성적표 공개가 다가온 가운데 '5'로 꼽히는 상위제약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 상위 5개 전통제약사들은 만족스러운 3분기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수익성 높은 보툴리눔 톡신 수출 물량 증가로 인한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띄는 가운데 종근당 역시 첫 연 매출 1조 클럽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전반적 부진 속에도 704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연간 매출 1조 클럽을 예약한 업계 선두 유한양행은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392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3786억원이라는 준수한 매출에도 불구, 연구개발비 증가와 추석상여금, 휴가비용 등의 일시적 집행에 15000만원에 불과한 영엽이익을 기록한데 비해 큰폭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일시적 비용 미반영과 연초 진행된 기술이전 품목의 마일스톤 수령 등이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 역시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독감백신의 성수기라는 시기적 특성과 4가 백신으로의 시장 전환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523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한 녹십자의 올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3722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상위 전통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증가 속 수익성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 주력 품목들의 판매 호조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연구개발비 증가와 지난해 3분기 반영된 기술수출 마일스톤 미반영 등의 효과 탓에 영업이익은 215억원에서 179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2353억원에서 2581억원으로 약 200억원의 증가가 예상된다.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미국 수출을 본격화 한 대웅제약은 악재를 호재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슈가 된 라니티딘 제제 타격으로 일정 부분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수익성 높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출에 힘입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58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의 실적을 거둔 대웅제약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46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이다.
 
올해 매출 1조 클럽 진입을 노리는 종근당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3분기를 보냈다. 꾸준히 무게를 싣고 있는 공동판매 품목 호조가 배경이 된 종근당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525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이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매출액 2351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실적은 아니지만, 창립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해둔 만큼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향해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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