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11월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창립기념 행사는 조촐하게 치뤄지는 등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실적 부진과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김재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1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1969년 출범한 삼성은 1988년 삼성반도체주식회사를 합병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았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장기 미래비전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최근 시작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올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거론됩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무려 17조5700억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6조2000억원, 2분기 6조6000억원 등 실적은 작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한일 경제갈등이 지속되는 점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입니다. 반도체 등 핵심 부문의 업황 개선도 불확실하고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건희 회장과 같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그룹 성장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반면, 삼성이 올해 시설투자에 29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현재 당면한 위기를 넘어서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재홍입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