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2개월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다. 하반기 부진했던 현대차 ‘그랜저’도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10월 1만688대를 판매해 그랜저(9867대), 싼타페(6676대), 아반떼(6571대), K7(6518대), 셀토스(5511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8월 8393대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지만 9월에는 싼타페에 밀려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쏘나타의 10월 판매대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 초 출시된 신형 모델인 DN8 6531대, DN8 하이브리드 1713대, 구형 모델 LF 2444대다. 쏘나타는 터보 모델인 ‘쏘나타 센슈어스’가 9월20일 출시된 점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쏘나타가 10월 1만688대를 판매해 2개월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현대차
그랜저는 하반기들어 7월 6135대, 8월 5514대, 9월 4814대로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다가 10월 9867대가 판매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3040대로 30%가량 차지했다. 그랜저의 실적 급증은 이달 말 예상되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에 대한 할인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현대 세일즈 페스타’를 진행했고 그랜저 10%, 그랜저 하이브리드 6~8%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쏘나타 DN8의 가격대는 2346만~3289만원, DN8 센슈어스 2489만~3367만원, DN8 하이브리드 2879만~3742만원이다. 반면, 그랜저 2.4는 3112만~3608만원이다. 쏘나타는 신형, 그랜저는 구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랜저에 할인이 적용되면 두 차량간에 가격 차이가 현격하게 줄거나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업계와 관련 커뮤니티, 동호회 등에 따르면 현재 그랜저 기존 모델의 재고는 거의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선보이면 쏘나타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랜저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10월 9867대를 판매했다. 사진/현대차
7월 8173대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K7’은 10월 6518대로 다소 하락했지만 기아차 차종 중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셀토스는 8월 6109대, 9월 6109대, 10월 5511대로 3개월 연속 국내 소형 SUV 왕좌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한편, 10월까지 누적 판매를 보면 쏘나타가 8만2599대로 1위에 올렸다. 그랜저(7만9772대), 싼타페(7만2828대), 아반떼(5만3976대), 카니발(5만2823대), K7(4만4764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12월 ‘K5’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최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는 기존 모델과는 다른 파격적인 내외관 변화가 적용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베스트셀링카 판도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형 K5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기아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