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앵커]
매각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의 본입찰이 오늘 진행됩니다. ‘제2의 국적사’다 보니 시장의 관심이 상당합니다. 현재까지는 애경그룹과 현대산업개발 2파전이 예상됩니다만, KCGI가 대기업과 연합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입찰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 금호산업 사옥 앞에 와 있습니다.
[앵커]
국내 대표 항공사였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었는데요. 관련 보도도 많이 나왔던 걸로 압니다. 인수 후보에 대한 추측도 많았는데, 현재까지 뛰어든 인수 후보는 누구입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쇼트리스트' 그러니까 적격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곳은 총 3곳입니다. 단독으로 참여하는 곳은 없고 모두 자금을 댈 재무적투자자와 기업경영 경험이 있는 전략적투자자가 연합한 '컨소시엄'으로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일단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애경그룹입니다. 애경은 제주항공을 운영하는 기업이기도 하죠. 단독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고 투자금융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습니다.
다음 후보는 HDC현대산업개발인데요. 현대산업개발도 미래에셋대우와 연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모펀드 KCGI가 뱅커스트릿과 함께 나섰는데요.
현재까지는 애경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착륙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앵커]
네, 인수 발표부터 SK나 한화 같은 대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는데
대기업 참전 가능성은 없는 것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 한화, GS는 공식적으로는 참전 가능성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다만, 인수 후보 중 가장 약체인 KCGI가 대기업을 전략적투자자로 끌어들여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예상은 나오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KCGI는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고 전략적투자자를 비밀에 부치겠다고 강조한 상태라 본입찰 후에도 대기업의 실체는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본입찰을 계기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아나는 현재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요? 연내 매각 가능성과 향후 남은 절차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오늘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건데요. 이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통해 매각이 마무리됩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최소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제가 나와있는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이 4000억원입니다.
인수를 하려는 새 주인은 주식을 새로 발행해야하는데 이게 최소 800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이런 계산이 나온건데요. 여기에 알짜매물을 가져가기 위한 이른바 '웃돈'도 추가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는 드러난 부채만 7조원이 넘는 상황이라 사실 인수에 성공한 기업이 떠안아야할 부담도 큰 상황입니다.
최근 엔진 화재,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 같은 악재도 있었던터라 유찰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오늘 2시쯤 본입찰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금호산업 사옥에서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